바이브코딩으로 만든 업무 앱, 만드는 것만큼 어려웠던 건 ‘공개’…

바이브코딩을 통해 기존 업무를 쉽게・빠르게 수행할 수 있는 tool을 만드는데 과정에 재미들렸습니다. 지금까지 실제로 사용하는 2개의 앱을 만들어요. 이 앱들을 만드는 과정을 내 블로그에도 ‘노션·에버노트로도 아쉬웠던 할 일관리, 바이브코딩 앱으로 완벽히 관리 (앱 이름: Tend)’ 와 ‘팀 일정관리, 바이브코딩으로 끝냈다‘란 들로 제작하는 과정과 기능에 대해 작성 했습니다.

‘팀 일정관리’ 웹앱은 어제부터 팀에 공유 되면서 사용하게 되었지만, 이 앱을 만들고 나서 팀 내 공개하기까지 불안(?)한 마음이 있었습니다. “이 앱을 필요로 하지 않으면 어쩌지? 공개 했는데 팀원들의 반응이 미지근 하면 어떻하지?”란 불안함에 다 만든 앱을 공개하기까지 하루가 걸렸습니다.

이 불안함이 어떤 마음인지 아는 사람이 있는지 모르겠어요…만든 앱을 동료들에게 “제안”이란 형태로 소개해야 되는 거였습니다. 누군가가 만들어보라고 한 것도 아니고, 팀장님이 “너가 바이브코딩을 잘 하니 한 번 만들어봐.” 한 것도 아닙니다. 기존 방식에 불편함을 느껴서 바이브코딩으로 앱을 만든겁니다. 그래도 기존 방식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설계했고, 팀원들의 당일 일정을 한눈에 확인하고자하는 팀장님의 의도를 살려서 기존 방식에 없던 기능도 개발 했어요. 그런데 실제 현장에서 예상 못한 불편함 때문에 빛도 제대로 못보고 사장 될 수도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.. 공개하기를 주저 했어요.

그래서 근무시간 외에 팀장님께 “제안드릴게 있습니다.”란 말과 함께 웹앱 URL을 슬랙으로 보내면서, 팀장님 옆에 앉아 가볍게 설명을 했습니다. 팀장님은 흔쾌히 ” 내일 오전에 팀에 공유하시죠.”라고 했어요. 그런데도 난 다음날 오전에 공유를 하지 못했습니다. 그래도 뭔가 불안했어요.. 정작 자주 사용해야 하는 팀원들이 불편하다고 하면 어쩌지.. 란 생각에 주저 했죠. 그래도 “팀장님이 승락했으니, 공개할 때 정식으로 간략한 앱에 대한 설명과 ‘사용자 가이드’를 만들어서 알리자.”라고 다짐하면서, 오전 중에 가이드 자료를 만들고, 팀내 슬랙 채널에 공개를 했습니다.

공개 후 팀장님께서 바로 “직접 사용해보시면 편의성도 좋고 사용 방법도 간단해서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. 다들 잘 활용해서 직출/퇴근제 효율적으로 운영해보시요”라고 해줬고, 팀원들은 나에게 별도의 사용방법 문의없이 바로 본인들의 일정얼 등록하면서 바로 자리 잡았다.

내가 느낀 이 ‘불안함’을 아는 사람이 있을까요? 누가 시켜셔 만든 것도 아니고, 꼭 해야 하는 일도 아니었지만 조금이라도 더 편리하게 일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꽤 많은 시간과 고민을 쏟았습니다. 그래서인지 만드는 과정보다 오히려 완성된 결과물을 사람들 앞에 내놓는 순간이 더 어려웠습니다.

잘 만들었는지에 대한 불안보다, 내가 고민해서 만든 것이 정작 다른 사람들에게는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.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 불안함 역시 무언가를 진심으로 고민하고, 실제로 사용될 결과물까지 만들어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이 아닐까 싶습니다.

아직은 이 불안함을 완전히 극복하지 못했습니다. 그래서 나와 비슷한 업무를 하고, 비슷한 방식으로 일을 처리하는 동료들에게 분명 유효할 것이라 생각하는 Tend 앱도정작 회사 안에서는 선뜻 공개하지 못했습니다. 대신 조금은 부담이 덜한 이 블로그를 통해 먼저 공개를 했습니다.

누군가에게는 그저 작은 task일 수 있지만, 또 누군가에게는 반복되고 쏟아지는 업무의 불편함을 조금 덜어줄 수 있는 도구가 될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가지고요…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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